나는 현재 7번째 직장에 다니고 있다. 금융, 미디어, 테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일했다. 시리즈 A를 받은 수십 명 단위의 스타트업들에서도 일했고, 전문성을 갖춘 업계 내 수백 명 단위의 펌에서도 일했고, 세워진 지 20년이 넘는 천명 이상의 중견기업에서도 일했다. 산업군, 규모, 특성까지 다양한 조직들을 짧게나마 몸담아 보면서, 이것저것 인사를 보고 느낀 바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입사 지원자가 되어보니 (1) 인사 프로세스는 최대한 빠르게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불확실성과의 사투였다. 내가 가고자 하는 회사가 나를 뽑아줄지 불투명하다. 내가 바라는 취직이나 이직이 언제쯤 결론이 날지 불확실하다. 이직 실패에 대한 불안, 시간 허비에 대한 공포가 끝없이 괴롭힌다. 그래서 생각보다, 시간이 굉장히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