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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 시사회 |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와의 문답

moozii 2023. 5. 22. 00:13

지난 5월 18일,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몽규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BETTING의 시사회에 다녀왔다. 

시사회에서는 3편 중 1부를 선공개하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http://bettingmovie.kr/

 

BETTING

IMF 외환위기 직후 2000년대 초, 정부의 코스닥 부양책으로부터 벤처붐이 본격화되자 벤처 기업에 대한 비이성적 낙관과 더불어 IT 버블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차 벤처붐을 맞이한 지금, 초기 스

bettingmovie.kr

 

상영된 1부 다큐멘터리의 경우, 붐과 버블을 주제로,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 액셀러레이터 분야에 대해, 일반 대중에거 쉬운 언어로 풀어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는 영상이었다. 그간 산업이 겪은 역사적인 사건들과 그에 대한 업계 사람들의 증언으로 구성되었다. 

 

영상보다는 영상 뒤에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인상 깊었는데, 그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노트테이킹한 내용을 가지고 문답 중 인상깊었던 내용을 다듬어 공유하고자 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와의 문답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배경과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이 제작한 영화입니다. 

따라서 궁극적인 영화 제작 목표도 처음에는 브랜딩이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최근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2차례 상장을 시도하다 철회했는데요, 

투자와 스타트업 업계에 대해, 조금만 업계 옆으로 벗어나도, 

규제당국이나 일반인들은 잘 모르시거나 왜곡되게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단순 회사 브랜딩 차원을 넘어서, 

홍보보다는 스타트업 분야에 대해 담백하게 고민거리를 던져보고, 

사람들이 스타트업 업계를 많이 이해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하길 바랐습니다. 

** 편집자 주 : 그래서 1편이 쉬운 언어의 설명 중심이었구나 싶게 느껴졌습니다

 

스타트업 업계에도 도움이 되고, 일반인의 이해도 돕는 목표를 잡고 진행했는데, 

타겟을 조금 더 명확히 했어야 했나 하는 후회도 조금 남습니다.

 

특정 회사를 찬양하거나 홍보하는 게 아니라 고민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나레이션도 없이 오로지 인터뷰 중심으로 끌고 나갔던 것도, 

외부의 목소리를 최대한 제거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영화 기획은 2021년에 시작했지만, 그 사이 시장 상황이 많이 변했는데요.
만약 지금 이 영화를 기획한다면 그 내용이나 목표가 달라질까요?

항상 시장의 변화는 반복하는데 똑같이 당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IMF 때 졸업하고 98년도에 창업을 했습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당시 첫 기관 투자 유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상장을 앞두니 실리콘밸리뱅크가 파산했습니다. 

 

이런 주기적인, 폭탄과도 같던 사건들을 복기해보면, 

오히려 이런 위기에 전설 같은 회사들과 펀드들이 등장했던 것 같습니다. 

현상적으로는 힘들지만, 오히려 차별과 분별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다큐멘터리가 업계의 흥망성쇠를 다룬 게 예견과도 같은 느낌이라, 

잘 맞았다는 느낌도 들어 내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네요.

 

 

시장이 악화한 상황에 대한 언급을 해주셨는데요, 
벤처 업계에 한마디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솔직히 섹터별로 그동안 어떻게 해왔냐에 따라 다른 운명을 맞게 되겠지요.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전반적으로 안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차별화의 시기라는 것입니다. 

 

성장을 타는 법도 배워야 하지만, 위기에서 버티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 포트폴리오 회사는 아니지만,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가 와 매출이 사라진 상황에서, 

국내 관광 서비스로 피벗하여 대응하면서, 매출과 수익 향상을 꾀했습니다. 

공포감 뒤에 더 좋은 기회가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제목을 베팅이라 지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투자를 3가지로 나눕니다. 

하나는, 유통 주식을 다루는 상장 시장, 

다른 하나는, 중간 규모(Mid-Stage) 비상장 기업 투자 시장, 

마지막 하나는 초기 기업(Early-Stage) 비상장 기업 투자 시장입니다. 

각 시장에서 보는 시각은 완전히 다릅니다. 

 

유통 주식을 다루는 상장 시장은, 외생 변수에 Betting합니다. 

이자율이나 산업의 변화 등의 변수 말입니다. 

 

미드 스테이지로 가면, 외생 변수보다 회사 자체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회사가 보여주는 성과 지표 숫자, 회사의 추세에 베팅합니다. 

 

얼리 스테이지 시장의 초기 투자자는, 베팅할 근거 숫자도 없습니다. 

외생 변수를 보고 투자하기에는,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너무 깁니다. 

결국은 초기 투자는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저는 투자 시장이 각각 중시하는 가치에 베팅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화 제목을 베팅으로 짓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직관적인 제목이라는 점, 사람들 이해에 좋을 것이라는 점도 한 몫 했습니다. 

 

 

초기 투자는 불확실한 업종임에도 계속 종사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간단합니다. 

돈이 많이 되니까. 돈이 많이 될 것 같으니까. 

그것이 업의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초기 투자가 의미가 있는 것은 맞습니다. 

2010년대 전후로는 이런 것이 없어 직접 만들었습니다. 

그당시 제 가정은, 특정 숫자와 기준을 넘으면 기존 다른 투자보다 더 많이 벌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Pay It Forward 정신도 분명 있겠지만, 

사업가는 숫자와 수익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기존 투자와 시선이 많이 달랐습니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처음 만들고,

좋은 투자건이라며 한 회사를 소개받은 적이 있습니다. 

500억 매출 모회사의 자회사가 모회사에 부품을 공급하며

100억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런 산업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차라리 대학생이 민간 로켓을 만드는 일이나, 

양자컴퓨터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들겠다는 일처럼, 

확률은 낮지만 재미 있고 멀티플이 클 투자를 좋아합니다. 

그런 것에 투자하라고 모험 투자자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안정적인 아이템은 모험 자본 역할에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은행에 갔어야 하는 일입니다. 

 

 

포트폴리오 회사 중 성장을 잘 하고 있는 기업을 소개해주세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내에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성장을 돕는, 

포트폴리오 그로스팀이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그로스팀과 현재 논의 중인 것은 그로스의 정의입니다. 

그로스란 무엇이고, 그로스팀은 어떤 현상이 발생하면 도와주어야 할까요?

 

그로스란, 일정 시간 내에 매출이나 투자 가치 등이 얼마나 성장하는지를 의미합니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가격입니다. 회사의 주당 가격입니다. 

그 가격과, 회사가 만들어놓은 팀이나 매출, 기술적 진보 등의 가치를 고려해, 

가격과 가치 사이의 차이가 커지면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기술 기업들은 숫자로 증명이 안된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토모큐브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https://www.tomoc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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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 Technology HoloTomography(HT) is a laser interferometric technique which is employing a method broadly analogous to the use of X-rays in CT scans. Details Artificial Intelligence(AI) Today Tomocube is opening new horizons by empowering HT technology wit

www.tomocube.com

토모큐브의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현미경 관측 결과를 정량화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부피와 표면적 등의 숫자 지표를 측정한다는 것입니다. 

그 기술 자체로는 가치가 없고 재미만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지금 토모큐브는 동물 임상을 대체하려 합니다. 

동물 실험 시 평균 동물 5만 마리를 죽이는데, 인간과의 상관성도 낮습니다. 

간을 복제하거나 키워 약을 주입하고 측정하는 기존 동물 실험 방식은, 

사실상 동물의 생사 여부를 파악하는 데 그칩니다. 

하지만 토모큐브의 기술을 활용한다면, 세포의 변화와 구조를 측정해, 

정밀성 있는 결과 분석이 가능하니, 임상 내 동물 실험 문제를 대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직 매출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지금도 버블이라 생각하시나요?

버블을 2년 전에 느꼈습니다. 

첫 투자를 받는 기업인데 기업 가치 3000억을 주장하더군요. 

치매, 알츠하이머를 해결하는 신물질을 만들겠다는 기업입니다. 

첫 투자임에도 높은 가치를 요구하는 딜 사례가 당시에 많았습니다. 

신약 분야에서 특히 많았죠. 

 

옆 교수 누가 논문을 게재했는데, 

본인은 그보다 좋은 곳에 논문을 게재했으니, 

본인은 그 교수보다 높은 가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죠. 

 

그당시 코스닥 상위권도 모두 바이오 기업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당시에 바이오 분야에 버블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지금은 로봇 기업들의 가치가 고평가되어 버블로 느껴지구요. 

다시 말해, 시기별로, 특정 분야별로 버블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초기 투자는 사람에 베팅하는 일이라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대표님은 좋은 팀인지 어떻게 확인하시나요?

** 여러 질문 중 제가 질문한 내용을 답변해주셔서 무척이나 감사했습니다 :) 

 

질문 내용은 모든 투자사의 노하우이자 숙제라 생각합니다. 

확인 방법은 하우스마다 다 다를 것 같습니다. 

어떤 회사는 계속 메일을 던져보여 요구에 대응하는 속도와 수준을 보기도 합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그 팀의 약점을 의도적으로 물어봅니다. 

약점을 물을 때 방어적으로 반응하는지, 수용적으로 인정하고, 

그 문제를 개선하려 하는지를 확인하는 편입니다. 

우리는 팀의 역량을 수용성, 개발성 위주로 봅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상장을 시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투자업계는 그간 llc 형태를 많이 취해왔습니다. 

뜻이 맞는 개인들이 파트너를 맺고 돈을 조금씩 모아 투자를 하면, 

돈을 벌고 그 성과를 나눠갖는 소수 주주 중심이었습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처럼 주주가 많은 회사는 드뭅니다. 

벤처캐피탈은 보통 펀드를 많이 활용하고, 펀드 운용 수수료를 받습니다. 

그에 반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초기 투자자이니 펀드를 크게 만들기 어렵습니다. 

펀드가 작으니 관리 수익이 작아, 기존 업태대로 초기투자사를 운영하기 어렵죠. 

그래서 오히려 주주들을 많이 모아 자금을 마련하고, 

주주들에게는 상장을 통해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상장을 하면 회사 브랜딩에도 유리하죠. 

시스템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트업 모집 발굴에도 유리하도록 상장을 진행한 측면도 있습니다.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최근에는 인구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2년 전부터 스터디를 하면서, 

'공공기관에만 맡겨서는 안되는 문제'라는 생각을 합니다. 

결과적으로 시장이 쓸만한 솔루션을 만드려면, 

스타트업이 먼저 움직여 성공 레퍼런스를 만들어야, 

공공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2023년 5월의 생각들 (3) | 인구, 인도, 로봇, 물과 얼음

** 오랜만에 3 ~ 5월달에 스스로 적어둔 내용들을 정리한 글입니다. 인구 문제와 로봇 저출산 고령화는 전세계적인 경제 문제 최근 이라는 책을 언더스탠딩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 핵심을 요약하

moozii-study.tistory.com

위에 링크로 연결해둔 제 이전 글을 보셨다면 아셨겠지만, 
저도 최근 인구 문제와 그 솔루션에 대해 고민이 깊은데요, 
공감대가 형성되어 시사회 이후 따로 찾아뵙고, 
스터디를 어떤 식으로 진행하셨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아래 정리한 문답으로 확인하시죠!

 

 

혹시 어떤 자료 / 논문을 참고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공공 부처에서 발행한 다양한 리포트를 중심으로 스터디했습니다. 

따로 추천해드리자면, 서울대 조영태 교수님, 서울여대 정재훈 교수님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추가로 찾아본 인구 문제 관련 내용

앞서 추천받은 두 교수님의 의견이, 유튜브에 공개된 바 있어, 
해당 영상과 함께, 짧은 요약을 함께 첨부해두었습니다. 
베팅 시사회와 블루포인트 파트너스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인구 문제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를 더 확인하셔도 좋습니다. 

 

[샤로잡다] 국민연금 20XX년에 고갈된다? 
인구절벽이 그리는 암울한 미래: 한국은 이미 멸종의 길에 들어섰나 | 조영태 교수

  • 초저출산이 2012년 시작하며 많은 저출산 대응 정책을 폈는데, 주로 정책이 보육과 양육 환경 중심의 정책이었다.
    • 그러나 양육/보육 환경 개선이 되었음에도 출산율은 계속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 그 다음 원인으로 양성 평등(젠더) 이슈나, 부동산 이슈가 등장했다. 
    • 그러나 가사 분담이 평등하게 이뤄지면 아이를 낳을 것인가 생각했을 때 와닿지 않았고, 
      집값이 낮은 지역에서도 출산율이 낮은 것은 똑같았다.

 

  • 근본적인 논의인, 청년 인구의 수도권 편중 분포가 논의되어야 한다.
    • 맬서스의 주장에 따르면 인구 밀도가 높아질수록, 자원에 대한 경쟁이 늘어나므로, 재생산 본능이 감퇴하게 된다고 한다. 
    • 우리나라만 유독 낮은 이유는, 청년의 지향점 선택지가 수도권 한 군데만 있기 때문이다. 
    • 수도권 저출산이 아닌, 그외 지역 저출산은? 이미 지방은 자원의 총량이 낮기 때문이다.
    • 또한, 물리적인 밀도를 넘어 심리적인 경쟁과 불안감이 높다. 
    • 아시아 도시국가인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에서 초저출산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이유와 같다. 

 

  • 수도권 인구 집중을 막기 위한 대안
    • 혁신도시를 보면 공기업을 전국에 흩뿌리는데, 서울의 카피캣에 불과해 서울과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될 뿐이다.
    • 서울과 다른, 못주는 문화 자원을 주어야 한다. 서울에 없는 것을 주어 비교가 되지 않는 도시를 한두개 만들어 자원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가치관의 획일성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결혼은 하는데 아이는 낳지 않는 이유 
[소멸하는 한국1: 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아시아 국가에서 유독 출산율이 낮은 이유
    경제적 수준은 높아졌는데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에스핑 안데르센 <미완의 혁명> 책을 보면, 여성 사회 참여 확대라는 혁명적 변화가 일어남에도, 사회가 그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저출산이 등장했다는 주장이 있다. 그 맥락에서, 경제적인 발전과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도, 아시아 국가는 물질적 환경 변화에 대해서 성 역할 규범이 쫓아오지 못하다보니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우리나라는 성평등 욕구 수준, 사회 참여에 대한 욕구 수준이 높아, '독박육아, 경력 단절' 등에 대한 불만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 여성들의 '출산파업' 흐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 저출산 요소가 많겠지만 서유럽 국가와 아시아의 차이, 아시아 중 한국의 차이는 성차별적 요인으로 본다. 따라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으로 어느 정도 저출산이 해결될 것이라 본다. 
    • 주거 문제, 일자리 문제, 사교육비 문제 등등 물질적인 조건을 필요 조건이라 한다면, 
      성평등 내지 사회 가치 규범 문제를 충분 조건이라 이야기를 하자면, 
      서유럽은 물질적 조건이 충족된 복지 국가 상황에서 저출산 현상이 일어나 성평등 이슈가 부각되었다. 서유럽 국가에서도 과거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 돌봄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여성들은 일과 가정의 선택의 기로에 서서 출산율이 낮아지므로 사회적 돌봄 체계가 확립되었고, 여성의 일 가정 양립, 부모 전체의 일 가정 양립으로 점차 확대 해결되면서 출산율이 반등했다.(다만 올라도 예전처럼 셋, 넷을 낳지는 않고 둘 정도 낳는다) 서유럽 국가는 필요조건 충족했으나 충분 조건만 결여해 충분 조건 해결로 해소되었지만, 우리나라는 물질적 조건과 사회적 조건 두개 모두 결여되니, 설문조사 1위에 주거 등 비용 문제가 나오지만 우리는 두 축 모두를 봐야 한다. 

 

  • 육아휴직 트렌드를 보며 남성 비율은 24.5%인 한국. 육아휴직 전체 사용자는 약 12만 명(일반 기업 근로자 기준). 자녀가 8세 미만이면 사용 가능한 육아휴직임에도, 육아휴직 권리 보유 부모는 수백만임을 고려하면, 육아휴직자 수 증가 추세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육아휴직 가능 인구 중 실제 육아휴직 인원 수가 중요하다. 출생아 부모의 당해연도 육아휴직 사용률 통계를 보면 여성 63.6%, 남성 1.8%
    • 아이 성도 남성, 세대주도 남성. 가장으로서의 남편. 맞벌이의 보편화에도, 실질적이고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 머리를 좌우하는 것은 부계 혈통 중심이다. 독박육아, 경력 단절을 아빠들이 해결하고자 육아휴직을 하고 싶어도, 직장에서 눈치가 보인다거나... 현재 직장의 관리자는 육아휴직 경험도 없고 필요성도 인식하지 못하는 중장년층이 많다. 직장의 분위기 외에도 승진 누락 문제도 있고, 남편 육아휴직 시 소득 감소 문제도 크다

 

  • 나라에서 생각하는 저출산의 원인은 무엇인가 :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 계획을 살펴보자.
    1,2차 기본 계획 문제의식 : 결혼한 부부가 맞벌이가 많은데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 2006년부터 2014~2015년까지 어린이집을 확대하고 지원함
    3차 기본 계획 문제의식 : 청년들이 주거 / 고용 문제로 인해 결혼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 2015년부터 현재까지 청년 고용, 주거지원을 확대함
    4차 기본 계획 문제의식 : 출산 장려보다 대중을 설득하는 정책 전환 + 성 차별 문제 인식
    >>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사회. 돌봄 성평등. 아빠 돌봄 참여 확대. (그러나 큰 줄기는 청년 결혼 문제 해결)
    • 정재훈 교수는 성차별, 독박육아와 경력 단절 문제가 원인이라 생각한다. 다만 필요조건으로서 물질적 수준, 비용 문제와 충분 조건으로서의 일 가정 양립 모두 맞춰야 한다 생각한다. 

 

  • 또한, 정재훈 교수는 한국이 다양성을 받아들여, 해외 인구 유입이 많아져야 인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이야기.

 

  • + 독일의 저출산 대응 양상이 대한민국과 비슷했다. 
    성 역할 분리 규범이 강하고 보수적인 사회임. 
    사회적 돌봄 체계 확립이 다른 서유럽 국가보다 대응이 늦었고, 
    대신 아이를 키우는 비용 중심 지원을 먼저 진행했음. 
    비용 중심 지원은 저소득층 부모에게는 급여의 소득 대체 효과가 높아 정책이 유효했음
    대다수 중산층 여성에게는 그 지원으로 직장을 포기하지 않으므로 저출산 지속.
    사회적 돌봄 체계 확대 이후, 성 규범 인식 변화도 진행되었음. 
    또한, 독일은 통일을 겪으며 지리적으로 유럽 중앙에 위치한 특성 상 교류의 중심지가 되어, 
    인종적 다양성, 문화적 다양성을 급격히 수용하는 변화와 충격을 겪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