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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적자 (2) | 마켓컬리, 본질적인 고비용 구조

moozii 2022. 4. 16. 14:38

@쿠팡 @컬리 @우아한형제들

 

[위험한 적자 시리즈] 우리나라 스타트업 대표자격인 3가지 기업, 쿠팡, 컬리,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려의 원인은 무엇인지, 이를 타개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는 아티클이다. 기업과 시장을 공부해보기 위해 자료를 모은 자료집 성격에 가깝다. 

 

 

 

컬리, 직배송 + 신선식품 + 새벽배송의 비용 구조 한계

 

[Moozii Opinion Summary] 마켓컬리의 핵심 사업인 신선식품과, 차별화전략이자 시장 진입 전략으로 작용했던 새벽 배송의 본질적인 고비용 구조가 적자로 현실화되고 있다. 마켓컬리는 공헌이익은 흑자라며 수익성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노력하지만, 공헌이익 흑자는 물류 인프라 등의 투자를 회수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일뿐 진정한 흑자 기업, 수익기업으로 거듭나기엔 갈 길이 멀게 느껴진다. 아래와 같이 모든 키워드가 Scalability보다 고비용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1. 새벽배송 = 더 높은 배송 비용 부담
2. 신선식품 = 재고 자산의 빠른 폐기 비용 부담
3. 직매입 = 직접 재고를 부담한다는 비용 부담

롯데온과 헬로네이처의 잇단 새벽배송 중단은, 새벽배송 경쟁 구도에서 버티기 싸움을 해온 마켓컬리에게는 호재일 수도 있고, 그 자체가 새벽배송 사업은 수익성이 없다는 방증이 될 수도 있다. 새로운 상품군 확대 시도와 함께, 대기업이 견디기엔 힘든 투자를 감내해서 마켓컬리가 신선식품 + 새벽배송 생태계의 우위를 차지하는 미래가 오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마켓컬리

 

컬리, 헬로네이처 재무제표

 

 

BGF, '헬로네이처' 새벽배송 종료…B2B 사업으로 전환

BGF는 헬로네이처가 주력하던 새벽배송 사업을 종료하고 ▲프리미엄 신선식품 소싱과 공급 ▲차별화 상품 개발 ▲온라인 채널 제휴 판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 BGF는 새벽배송이 그 특성상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데다 최근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시장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했다. 기존 이커머스 업체 외에 대형 유통업체까지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사업을 전환하겠다는 게 BGF의 계획이다.

이상현 기자, 2022-04-15,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4/339143/ 

 

 

적자 심화 헬로네이처, 새벽배송 서비스 포기

BGF가 헬로네이처를 통해 진행했던 신선식품 등 새벽배송을 접기로 했다. 15일 BGF는 헬로네이처를 BGF네트웍스 종속회사로 편입시키고, 사업 구조 역시 신선식품 새벽배송에서 음식점 등으로 식자재를 납품하는 기업 간 거래(B2C)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헬로네이처는 여태껏 한 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 2018년 영업손실 81억, 2019년 196억원, 2020년 1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 확장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 규모가 271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새벽배송은 전날 밤에 주문한 신선식품을 아침이면 문 앞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로 물류센터 구축은 물론 재고 처리 부담도 떠안아야 하는 고비용 사업으로 꼽힌다. 주로 야간에 업무 진행되는 만큼 인건비도 주간보다 2배가량 더 든다.

앞서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고비용 구조를 견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마켓컬리, SSG닷컴, 쿠팡 등 주요 새벽배송 서비스 기업도 적자를 내고 있다.

배동주 기자, 2022-04-15, 조선비즈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channel/2022/04/15/NCT3IJDYA5AI7PDGH32AWWF5PE/ 

 

 

팔아도 팔아도 적자...6조 몸값 말될까? 마켓컬리

일단 컬리의 영업손실에는 불가피한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한 초기 시설·인력 투자가 있겠고, 또 하나는 부패하기 쉬운 신선식품의 재고 부담을 떠안는 직매입 유통 구조에서 생겨나는 손실입니다. 초기 투자야 시스템이 안착하면 해결될 비용이겠고. 그런데 재고 손실은 이 기업의 최대 강점인 '새벽배송'을 하기 위한 것이니 쉽게 해결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상품을 직매입하지 않고, 입점 업체에 맡기면 새벽 배송은 불가능할 테니까요. 그래서 컬리가 얼마나 재고 관리 능력이 향상되고 있는지, 이 기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재고로 인한 손실은 크게 감모 손실과 평가 손실이 있습니다. 창고에 있던 물건이 사라지거나, 증발하거나, 도난당하거나, 폐기했을 때 발생하는 건 감모 손실. 기대했던 가격보다 시장 가격이 내려가서 떠안게 되는 게 평가손실이죠. 신선식품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부패해 떨이로 팔아야 해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생기기 쉽죠. 아예 썩어서 싹~ 다 버려야 하면 감모 손실도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컬리가 매입한 재고자산 중에서 얼마나 이런 손실이 생겼는지, 그 비율을 추적해 보면 이 회사가 갈수록 재고 관리 실적이 좋아지는지, 나빠지는지를 살펴볼 수 있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컬리는 감사보고서에 구체적인 재고자산 감모 손실 규모를 밝히지 않는데요. 그나마 밝힌 재고자산 평가 손실액을 재고자산 취득원가로 나눠서 살펴보는 수밖에 없네요. 임의로 이것을 '재고 손실률'이라고 부르겠습니다. (...) 재고 손실률이 갈수록 나빠지는 추세를 볼 수 있습니다. 거래 규모가 늘어 물류 창고에 들어오는 신선식품은 엄청나게 느는데, 이를 관리할 시스템이 재고 증가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죠. 재고자산은 특히 회전율이 중요합니다. 창고에서 빨리빨리 시장으로 팔려 나가야 식재료도 덜 상하겠죠. 컬리는 재고 회전기간을 초창기 19일 수준에서 15일까지 단축했는데요. 2만5000평 규모 김포 신선물류센터 투자와 물류 부문 직원을 늘린 덕(작년 1500명→올해 2700명)을 본 것 같습니다. 재고 손실률은 장사가 너무 잘 돼서 높아지는 건데, 어쨌든 열심히 재고 관리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김도년 기자, 2022-04-11, 앤츠랩(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2385 

 

 

4조 vs 2조…마켓컬리 몸값 '거품 논란' 넘어설까

신선식품 플랫폼은 손실 부담이 낮은 비식품 플랫폼보다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을 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식품은 직매입하기 때문에 폐기 손실을 플랫폼이 책임져야 한다”며 “적정 멀티플 수준은 0.9~1.1배 수준으로, 2조 원 대의 기업가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동희 기자, 2022-03-29,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263LUMFJ1O 

 

 

4조…5개월새 몸값 60% 뛴 컬리, 상장 전 풀어야할 숙제는

새벽 배송은 고정비용이 많이 들고, 신선식품 장보기는 수익성이 낮다. 직매입 중심의 사업이라 재고 리스크도 숙제다. 최근 5년간 컬리의 누적 적자만 5500억원에 달한다. 컬리가 향후 거래 규모를 키우면서 재무를 개선하고, 서비스 품질과 충성 고객 확대까지 다 해낼 수 있을지 관건. 최근 컬리가 가전, 호텔·리조트 숙박권 등을 팔며 외형 확대에 주력하자 ‘컬리’의 브랜드 가치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 나온다.

정원엽 기자, 2021-12-20, 중앙일보(팩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3817#home 

 

 

연매출 1조 달성 목전에 둔 마켓컬리...줄지 않는 영업적자 '어쩌나'

문제는 수익성이다. 컬리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재작년인 2019년 영업손실액은 986억원으로 전년(337억원) 대비 3배가량 증가했었다. 지난해 손실액까지 합치면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2019년까지 누적 영업손실액은 1589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적자까지 더하면 2500억원가량으로 급증한다. 직매입이 발목을 잡은 것이란 평가다. 주문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마켓컬리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이룬 외형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양상이다. 온라인 장보기 수요로 인해 지난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조원으로 고속 성장했다. 1년 전인 2019년(8000억원)보다 무려 150% 크게 늘었다. 이에 마켓컬리는 올해 수익성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는 물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다음 달 물류센터를 새롭게 열고 하루 주문 처리량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남라다 기자, 2021-01-21, 뉴스핌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10120001141 

 

 

 

 

 

[참고한 재무제표]

컬리: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20331003127 

헬로네이처: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20325001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