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조선일보 쫌아는기자들 프로젝트의 2022년 신년 기사를 토대로 선정된 유망 스타트업들의 현황을 알아보는 시리즈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이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신동윤 대표)
직원은 40명, 모두 오타쿠 분위기 충만
(임정욱 TBT 공동대표)
패리지우주항공에 대해서 처음 얘기를 들은 것은 몇 년전 LB인베스트먼트 박기호 대표님을 뵈었을 때였습니다. 로켓에 미친 20대 초반의 창업자에게 투자를 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중략) 페리지는 효율적 엔진을, 가벼운 구조로, 항법장비 등 발사체 전자장비를 직접 다 만드는 너무너무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는 젊은 스타트업입니다. 사무실을 둘러보니 "실패해도 좋다. 일단 해보자"는 스타트업 정신으로 똘똘 뭉쳐서 도전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회사 직원이 40명 정도인데 모두 다 오타쿠 분위기가 충만하고, 사무실 전체가 회로 기판, 로켓 모형, 프로토타입, 금형 등이 가득 차 있는 하드웨어 숍 분위기입니다.
[스타트업] 2022년 시즌1, 딥테크 스타트업 창업가 11인을 소개합니다
성호철 기자, 2021-12-28,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economy/smb-venture/2021/12/28/4KHHTFWA6ZCHHN42ISHJMHPJBA/
한국의 우주 역사, 다시 쓴다…미리보는 '2022 이슈7'
김수종 대표와 신동윤 대표가 각각 창업한 이노스페이스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성장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노스페이스는 2017년 창업해 하이브리드 로켓(고체·액체 장점 결합)을 개발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국방과학연구소(ADD) 발사 시설에서 자체 개발한 블랙버드-3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만 25세 KAIST 학부생이 2016년 창업한 로켓 스타트업이다. 최근 KAIST와 함께 개발한 3.2m 초소형 로켓을 쏘아 올렸지만, 아쉽게 발사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유일하게 메탄을 연료로 쓰는 초소형 로켓을 개발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로켓은 '블루웨일'로 길이 8.8m, 무게 1.8t이다. 엔진도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인한 기자, 2022-01-01, 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123118390921796
국내 최초 민간과학 로켓 블루웨일0.1 제주 상공을 날다(종합)
KAIST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블루웨일0.1은 연료 연소 후 추력을 통해 5초 동안 상공을 날다 포탄처럼 탄도를 그리며 바다로 떨어졌다. 블루웨일0.1이 힘차게 날아오를 때 돌풍이 분 탓에 로켓에 내장된 자동 비행 중단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다. 비행 속도·위치 등 조건에 따라 미리 프로그래밍 해둔 대로 로켓 엔진이 멈추면서 자유 낙하를 했고, 해상에 떨어진 블루웨일0.1은 민간 어선이 회수했다. 이번에 발사된 로켓은 KAIST 항공우주공학과와 학부생 창업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협력 조직인 페리지·KAIST로켓연구센터 주도로 개발됐다.
김수환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이사는 "로켓이 발사됐고 로켓이 떨어질 때 낙하산도 펼쳐졌다"며 "돌풍이라는 변수로 당초 계획했던 대로 로켓이 날아가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자동비행중단시스템과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 성공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날 로켓 시험발사를 평했다.
2021-12-29 연합뉴스-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1/12/1218051/
옥천 군서면에 우주항공 산업 생산기지 생긴다
옥천군이 우주항공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 기업인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주)’(대표 신동윤, 이하 페리지)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페리지는 군서면 오동리 10-3일원(12,542㎡)에 생산기지를 이달 중 착공하여 내년 4월 준공 예정으로, 우주발사체시스템 생산, 상주인원 업무 공간, 근무자들을 위한 숙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계획이다.
페리지 신동윤 대표는“이번 옥천군 투자는 현재 개발중인 ‘Blue Whale’ 로켓의 주력생산기지 확보를 위해 단행되었다”면서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여러 부지를 검토한 결과, 우주항공분야의 전초 기지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옥천군으로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최영배 기자, 2021-12-07, 충청신문
http://www.dailycc.net/news/articleView.html?idxno=667416
"뇌뮬레이션, 상상 탁월한 분" 로켓벤처 '페리지' 이색 구인
초소형 우주 로켓을 개발하는 대덕 스타트업이 이색 문구를 내세워 인력 채용에 나섰다. 이 문구에는 "탁월한 뇌뮬레이션(두뇌로 시뮬레이션) 성능을 갖고 계신 분" "밥 먹을 때 과학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시는 분" "구름 사이 별들을 보며 다른 세상을 상상하는 돌연변이 동료를 찾는다"고 쓰였다. 이 스타트업은 인력 상당수가 MZ세대이고 우주 발사체 개발 특성상 남다른 사고방식을 추구해야 하는 특성이 담겨 "채용 문구마저 괴짜 같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기업은 메탄(CH4) 기반 초소형 액체 우주로켓 스타트업이다. 국내에서 고효율 메탄을 기반으로 한 액체 우주로켓을 개발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페리지는 2016년 신동윤 대표가 창업한 기업으로, 2017년부터 초소형 우주 발사체 '블루웨일'을 개발하고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사명을 변경했고, 이전에는 페리지로켓, 페리지항공우주라는 이름을 썼다. 2019년 6월 7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지난해 11월 100억원 이상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인한 기자, 2021-09-01, 헬로디디(대덕넷)
https://www.hellodd.com/news/articleView.html?idxno=94130
민간 주도 ‘뉴 스페이스’ 시대, 항공우주 스타트업이 뜬다
초소형 위성 발사체 개발에 특화한 페리지항공우주는 지난해 12월 산은으로부터 총 5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를 시작으로 다른 민간 VC도 참여하면서 당초 투자 유치 목표액 100억원을 초과한 125억원을 유치했다. 페리지항공우주가 개발 중인 ‘블루웨일’ 무게는 1.8t으로, 이 발사체로 50㎏ 위성을 500㎞ 궤도에 올리는 게 목표다. 제작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은 게 장점으로, 올 하반기 공식 시험 발사를 앞두고 있다.
정민하 기자, 2021-04-14, 조선비즈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13/2021041302068.html
[라이징 스타트업⑨]서울로보틱스·페리지항공우주, 라이다·로켓 틈새 시장 선점하다
한국에서는 불모지라고 여겨졌던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주목할만한 스타트업이 나왔다. 페리지항공우주는 2012년 중학교 3학년이었던 신동윤 대표가 만든 아마추어 로켓 단체 '마루'를 기반으로 성장한 로켓 발사체 개발 스타트업이다. 이들의 전략과 목표는 대형 로켓 중심의 현재 우주산업에서 시선을 돌려 '가장 작은 로켓'을 만드는 것이다.
소형 로켓의 장점은 대형 로켓 대비 저렴한 가격과 짧은 생산 기간에 있다. 페리지항공우주에 따르면 소형 로켓의 1회 발사 비용은 약 수십억원대로 수백억원에 이르는 대형 발사체보다 저렴해 초소형 위성 발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보통 비용상의 문제로 여러 기업의 인공위성이 하나의 대형 발사체에 탑재되는 것과 달리 소형 로켓 발사체를 활용하면 소량의 위성을 기업 고객이 원하는 곳에 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 스페이스X를 필두로 민간기업이 우주항공산업에 진출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보기 드문 위성 발사체 기술 보유 스타트업인 페리지항공우주에 대한 투자업계의 관심은 뜨겁다. 페리지항공우주는 삼성벤처투자·LB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벤처투자·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페리지항공우주를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관계자는 "인공위성의 소형화·개인화 트렌드를 촉진 및 위치기반 서비스의 획기적 고도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건한 기자, 2021-02-25, 블로터
https://www.bloter.net/newsView/blt202102250001
“국내 기업 최초 1.8t 초소형 로켓 시험 발사 예정”
17학번 카이스트 재학생인 그는 2016년 로켓 개발 업체 페리지를 설립했다.
페리지의 목표는 이와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상업용 발사체(위성을 특정 궤도에 진입시키는 로켓)를 개발하는 것.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의뢰한 인공위성을 지상에서 우주 궤도로 운반하는 ‘우주 모빌리티’를 만들겠다는 게 신 대표의 꿈이다. 페리지는 연내 호주 남부 해안에서 첫 시험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본격적인 궤도 발사 이전에 엔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로켓을 일정 고도까지 쏘아 올리고 바다로 떨어뜨리는 탄도 비행이다. 국내에서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제외하면, 실제 로켓 발사에 나서는 단체는 페리지가 처음이다. 민간 기업으로서는 최초다.
삼성벤처투자와 LB인베스트먼트(범LG가 벤처캐피털)도 페리지의 진가를 알아보고 지난해 투자자로 나섰다. 세계적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뉴스도 지난해 10월 페리지를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스타트업’으로 칭하면서 페리지의 발사 계획을 전했다.
“처음엔 로켓으로 밥벌이할 줄 몰랐으니 공과대도 아닌 이과대를 갔다. 워털루대 수학과에 진학했고 로켓 동아리에 들어갔다. 우주항공과도 없는 대학인데, 대학 동아리가 굉장히 수준 높은 연구를 진행하더라. 예산은 적었는데 미국항공우주학회(AIAA)에 나가서 성과도 발표하던 곳이었다. 이용 가능한 연소시험장도 있었다. 우리나라엔 마땅한 시험장 부지가 없으니까 너무 좋은 기회였다. 한국에 있는 페리지 멤버들과 화상 회의를 하면서 로켓을 개발했다. 한국에서 로켓 엔진을 설계하면, 내가 캐나다에서 직접 시험해보는 방식이었다. 2016년 3월 취미에서 사업으로 방향을 바꾸고 한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아무래도 맘에 맞는 사람과 한국에서 작업하고 싶었다. 워털루대를 자퇴하고 2017년 카이스트에 학부생으로 입학했다. 마침 학교가 로켓 개발 의지가 있었다. 시기가 잘 맞물려서 카이스트가 문지캠퍼스 내부에 연소시험장을 지었다. 지난해 착공했고 올해 인가가 났다. 로켓을 개발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 됐다.”
“50㎏ 이하의 소형 인공위성을 공략한다. 블루웨일은 500㎞ 태양동기궤도에 총 50㎏ 무게를 운반할 수 있다. 10㎏ 위성 5개나 50㎏ 위성 1개를 올리는 식이다.” 페리지가 공략하는 소형 인공위성 시장은 전망이 밝다. 소형 인공위성 개발 업체와 맞춤형 서비스를 고안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현재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전 세계 ICT 기업이 인공위성을 통한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소형 인공위성을 다량 쏘아 올려 전 세계 인터넷망을 구축하거나 지구 영상을 실시간으로 지도에 구현하는 사업이 대표적 예다. 인공위성을 궤도까지 운반하는 발사체 시장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몇 t급 위성으로 고품질 데이터를 내려받았다면, 이젠 품질을 양보하더라도 ‘실시간성’이 중요해졌다. 실시간 데이터를 넓은 권역에서 내려받으려면 수십~수백㎏의 위성을 다량으로 발사해야 한다.”
“호주 인공위성 업체 ‘미리오타’와 계약을 맺었다. 컨테이너나 선박을 수송할 때 칩을 부착하고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위치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 서비스를 위해선 실시간 인터넷이 필수 조건인데, 인공위성을 자체적으로 쏘아 올려서 원하는 지역에 인터넷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인공위성 업체 ‘이노보 테크놀로지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스’ ‘쎄트렉아이’ 등과 계약을 맺었거나 진행할 계획이다.”
소형 발사체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인공위성 상용화에 따른 것이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인공위성을 통한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인도의 시장조사 전문업체 ‘모더인텔리전스’가 2017년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소형 위성 시장 규모는 2017년 3조324억원에서 2023년 7조7889억원으로 1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소희 기자, 2020-01-20, 이코노미조선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03&t_num=13608325
삼성 투자받은 우주스타트업 페리지, 내년 7월 발사 시동 건다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회사 페리지항공우주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투자를 받고 내년 7월 첫 발사에 나선다. 정부가 2021년 발사를 목표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2)를 개발하는 것과 별도로 국내 민간 회사가 독자적으로 발사체를 발사하는 건 처음이다. 페리지항공우주는 2012년 핵심 인력이 모였지만 지난해(2018) 정식으로 회사가 출범했다. KAIST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 블루웨일 1호는 먼저 첫 발사에서 2단 로켓 성능을 증명하고 2021년 50kg 위성을 궤도에 쏘아올릴 예정이다. 신 대표는 이달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에서 동아사이언스와 만나 “현재 두 곳의 기업이 블루웨일에 위성을 싣기로 계약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위성정보를 활용하는 국내 기관과 기업, 호주대 등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발사체 시장은 인공위성 개발의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조금씩 열리고 있다. 위성의 임무에 따라 우주상에서의 궤도가 정해지는데 초소형위성이 다양한 임무에 쓰이면서 필요로 하는 궤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대형발사체는 발사 비용이 비싸 조금씩 여러 궤도에 쏘기 쉽지 않다. 대신 주목받는게 소형발사체다. 뉴질랜드 스타트업 ‘로켓 랩’의 2단 로켓 ‘일렉트론’과 미국 스타트업 ‘벡터론치’의 로켓 ‘벡터 R’ 등은 수십억 규모의 저렴한 1회 발사비용으로 새로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페리지항공우주는 50kg 탑재체를 발사비용으로 200만 달러를 제안했다. 재활용 로켓으로 민간 우주를 주도하는 스페이스X는 1kg 당 200만원을 목표 발사비로 책정하고 있다.
그러나 페리지항공우주가 호주에서 소형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리려면 넘어야할 산이 있다. 액체 발사체는 미사일통제체제(MTCR) 규제를 받는 금지품목이라 로켓 선적을 위해선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페리지항공우주는 부품을 가지고 나가 호주에서 조립하는 경우 더 까다롭기 때문에 완성품을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 대표는 “한국에서 호주로 발사체를 수출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아직까지 액체로켓을 해외에 수출해본 경험이 없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호주 우주청은 지난해 공식 설립된 이후 발사 규정을 정비했다. 하지만 호주 역시 발사 라이센스를 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 대표는 웨일러스웨이오비털론치컴플렉스 인근에 이미 발사체 조립시설을 비롯한 연구 시설을 지었다. 이와 함께 최대 지름 2m에 이르는 발사체를 용접 없이 탄소섬유로 뽑아내는 공작 기계도 상용화했다. 페리지항공우주는 블루웨일 1호가 성공하면 2~3년내 지구 저궤도로 250~300kg 위성을 쏘아올리는 발사체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박근태 기자, 2019-10-28, 동아사이언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32018
[KSF2019] 페리지항공우주, 초소형위성 고객을 위한 '우주 모빌리티' 꿈꾼다
초소형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페리지항공우주’의 신동윤 대표는 “발사체 산업은 우주 모빌리티”고 주장한다. 우버나 최근 홍역을 겪고 있는 ‘타다’ 같은 차량공유서비스에서 쓰는 단어인 ‘모빌리티’를 거대한 로켓과 우주선과 같은 ‘중공업’이 연상되는 우주 분야에서 듣는 건 생소한 일이다. ‘이동성’이라는 뜻을 가진 이 용어는 스타트업 분야에선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만드는 각종 서비스를 일컫는다.
우주 모빌리티란 개념은 ‘발사체는 결국 인공위성을 쏘아 주는 것’이라는 신 대표의 생각에서 나왔다. 인공위성이 우주로 날아가기 위해 활용하는 것이 발사체라면, 발사체도 고객의 요구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대표가 “발사체는 우주시장에서 들러리가 돼야 한다”며 “발사체가 가져야 할 기술력이 주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페리지항공우주가 초소형발사체 개발 도전에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공위성 개발의 축이 수 t 급의 대형위성에서 수십 ㎏ 이하의 초소형위성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인공위성 발전방향은 컴퓨터가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것과 비슷하다”며 “기능이 붙으면서 오히려 크기는 작아지는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초소형위성이 인공위성 시장을 점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난해 화성에 초소형위성 ‘마르코’ 2대를 보내 통신중계를 검증하는 등 기존 인공위성이 할 수 있던 첨단 과학연구도 초소형위성이 감당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조승한 기자, 2019-07-11, 동아사이언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29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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