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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의 생각들 (2) | 유튜브에서 얻은 인사이트

moozii 2023. 7. 9. 21:15

잘 되든 안 되든, 먼저 가서 경험은 해봐야 적응할 수 있으니까

잘되든 안되는 먼저 가서 경험은 해봐야

침착맨 : 신서유기 같은 경우는, 그때 당시에, TV에다 안 하고, 인터넷에다 하는 프로그램을 좀 생각하고 있다...

나영석 : 아 실제로 시즌 1은 그렇게 했었어요. 그때 이제 네이버가 동영상 서비스를 막 시작할 때였어요. 그래서 "야 우리는 앞서 나가야 되지 않겠냐?" 이러면서 이번에는 혁신적으로 TV에 내지 않고, 그거로 올려서 조회 수라는 걸 처음 봤죠. 

침착맨 : 저는 그때 처음에 들었을 때, 아니 TV용으로도 잘 되고 계신데, 굳이 왜 웹으로 가려고 하셨을까? 요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나영석 : 트렌드가 계속 바뀌면, 남들 다 이 정거장에서 내려서 다음 기차로 옮겨 타는데, 나만 혼자 이 자리 편하다고 계속 앉아 있다보면 점점 뒤쳐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때만 해도, 소위 말하는 인터넷이나 뭐 이쪽으로 넘어가는 게, 차세대 트렌드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잘되든 안되는 먼저 가서 경험은 해봐야, 나중에 급박하게 바꿀 때 적응할 수 있으니까... 사실 채널 십오야도, 혹시라도 어느날 방송국이 다 망했어, 다 망하고 유튜브만 살아남았다, 뭐 이런 세상이 올 수도 있잖아요? 보험을 거는거죠. 아 여기도 하나 해놓고...

침착맨 : 그러니까 새로운 것을 계속 막 알아보시네요? 지금도 사실은 약간...

나영석 : 요거는 이제 산업 스파이 온 거잖아요. 

침착맨 : 요것도 사실은 어떻게 보면, 그런 일환 중에 하나잖아요. 

나영석 : 그렇죠! (침착맨 인터넷 방송 환경을 둘러보며) 아 컴퓨터 두 대, 모니터 세 개, 카메라 하나 여기, 음 마이크 두 개, 음 그래 오케이, 딱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죠. 

PD 나영석 초대석 (침착맨, 2023.05.19.)
https://www.youtube.com/watch?v=3mu6aVhnOkY

 

 

채널 십오야도 스타트업과 비슷하다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거죠

침착맨 : 근데 신서유기가 시즌을 더해가면 갈 수록, 인터넷에서만 안 하고, TV에 태워졌잖아요.

나영석 : 접은거죠. 포기한거죠.

침착맨 : 그니까 사실 콘셉트는 다른 거였는데, 비슷하게 다시 갔잖아요. 기존 형식으로... 십오야도 좀 약간 그런 식으로 가고 있다고 느끼시는 건가요?

나영석 : 아 완전 그렇게 좀...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거죠. 그니까 이게 처음에 너무 재밌는 거예요. 왜냐면 이게 유튜브가 진짜 자극적이야. (...) 왜냐면 하다 보면 지금 이런 식으로 바로바로 시청자분들의 반응도 볼 수 있고, 시청률이 아니라 조회 수는 정말 개수 단위로 나오잖아요. 그때그때 어떤 성과가 보이고, 그중에 하나 사람을 중독시키는 게 바로, 구독자 수예요. 10만 가고, 100만 가고 할 때, 너무 재밌는 거야. 산에 가서 도토리 줍는 느낌. (...) 나중에는 내가 왜 줍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막... 중독되는거죠. 어느 날 그래서 정신을 차려보니까, 제 프로그램이 카메라 감독님만 20명이 와서 찍고 있는 거예요. 이야 이거 전 세계의 어느 유튜브가 이렇게 (TV하듯이) TV보다 오히려 더 사이즈가 커진 경우도 있고 해서, 처음에 유튜브 시작할 때 초심과는 달라진 거죠. 처음에는, 소규모로 조금 TV와는 다른 맛을 보여드리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는데, 하다 보니까 점점 구독자분들이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까 그게 신이 나서 또 점점 우리도 더 힘을 주는 거죠, 프로그램에... 그러다 보니까 이제 사이즈가 커지고... 출장이나 뭐 이런 아주 거대한 프로젝트들을 그동안 유튜브에서 많이 했거든요. 여기 왔던 것도 그런 것 중에 하난데, 그거를 하반기에는 좀 쉬어야 되겠다. 그 생각을 저희가 좀 하고 있어요. 왜냐면 그렇게 해서 조금 초심으로 돌아가야지, 좀 작게작게 옛날처럼 구독자님과 막 바라보면서, 그때는 막 맨날 싸우고 그랬거든요, 뭐 달나라에 가네 마네 막... 이러면서 우리끼리 재미있게 유튜브를 만들던 시절이 있었어요. 근데, 그게 이제 지금은 너무 옛날 얘기처럼 돼버린 거예요. 
...
침착맨 : 이거 얘기하다가 좀 넘어갔는데, 채널 좀 쉬신다고 그거 하면서 공약 얘기가 나오면서... 

나영석 : 쉰다기보다는 이렇게 좀 양적 성장, 양적 팽창에 그동안 너무 우리가 매몰돼 있었다. 구독자 수나 조회 수나 뭐 이런... 물론, 그것도 너무 좋았고, 즐거웠고, 뭐 거기서 오는 보람도 분명히 있는데, 더 늦어지면 영영 못 돌아올 것 같아서, 하반기에는 조금 규모도 확 축소하고, 물론 뭐 저희 친한 연예인분들도 가끔 놀러 오시고 하시겠지만, 가능하면 저나 저희 제작진이 주인공이 돼서 방송을 좀 해봐야 되겠다, 그 생각을 좀 하고 있죠. 

PD 나영석 초대석 (침착맨, 2023.05.19.)
https://www.youtube.com/watch?v=3mu6aVhnOkY
최근 나영석 PD는, 채널 십오야 채널 운영에 위기감을 느껴 침착맨 유튜브 채널에 방문하고, 그 노하우를 배워간다. 이를 계기로 최근 채널 십오야의 운영 스타일이 달라졌다. 침착맨의 라이브 방송과 유사한, 가벼운 느낌의 토크 콘텐츠가 주를 이루는 것. 이전의 대규모 출장 형태 콘텐츠는 그에 반해 많이 줄었다. 

그 이유를 침착맨과 대화한 부분을 발췌해서 옮겨 적어 보았는데, 그 양상이 사뭇 스타트업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했다. 처음에 스타트업도 고객과 가까이 호흡하고 소통하면서 사업을 출발한다. 그후 투자도 받고 스케일업을 하면서, 나영석 PD가 말한 양적 팽창처럼, 구독자 수와 유사한 특정 KPI를 증대하는 데에 무수한 노력을 쏟는다. 예를 들어 MAU 수를 높이기 위해 투자금을 마케팅에 많이 태워 대형 플랫폼으로 성장한 기업이 있다 치자. 하지만, 이는 지속 가능한 체계로 쌓아올린 MAU가 아니다. 결국, 기업의 본질인 이윤 추구와는 거리가 멀어진 채, 많은 유저 수를 이익으로 전환하지 못한 또 하나의 스타트업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나영석 PD도 20명이 넘는 카메라 인력을 비롯한 인건비 투입 등, 채널을 운영하면 이제는 적자라며 한탄한다. 채널 크기는 수백만 구독자 수를 확보한, 유명 채널이 되었음에도 말이다. 앞선 사례와 너무 유사하다고 느껴진 부분이다. 

그럼에도 나영석 PD는 그 문제를 지금 인지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취하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 가벼운 콘텐츠로, 유튜브 플랫폼의 강점을 살리는 방식으로 바꿔보려 하는 것이다. 이렇게 중간에 멈추고, 바꾸는 일은 행동으로 옮기기에 굉장히 어렵다. 아래에 첨부할 매경이코노미 기자 박수호님의 글로, 그 중요성과 어려움을 공유하며 해당 영상에 대한 소회를 마친다. 
1. 빠른 손절도 전략이다.

2. 간만에 한 스타트업 대표가 회사로 찾아왔다. 3년 만인듯 했다. 창업 초기만 해도 각광받았고 해당 업계 1위에 오르며 기업가치도 2000억원 가까이 인정받았다. 그런데 돌연 그 사업을 접고 신규 사업 구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 투자자들도 이런 그의 재기를 응원하고 있다 했다.

3. 무엇보다 이런 의사결정을 한 데는 주변의 어른(?)이 많았기 때문이라 했다. 이때 어른이란 단순히 나이 많은 이들이 아니라 관련 업계 선배 창업자들을 칭하는 것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특히 코로나 초입 이 회사 매출이 3개월 연속 급락하자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며 다른 사업으로 갈아타라고 조언했단다.

4. 직전 6개월 전 100억원 이상 자금 유치를 해놓은 터라 회사 현금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과연 그럴까? 내가 어떻게 일군 회사인데? 하면서 그 창업자는 구조조정은 하긴 하는데 속도를 더디게 냈다. 그러다가 관련 업계 전반이 더욱 무너지는 걸 보고 화들짝 놀라 연말에 결국 해당 사업을 접었다.

5. 돌이켜보니 오히려 속전속결로 사업을 접었으면 좀더 자금 여유가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많았다라고 복기했다. 대신 연관 사업에서 틈새시장이 보여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염두에 두며 신사업을 추진중에 있다고 했다. 들어보니 과연 오래 이 분야에 있어본 사람만이 찾아낼 수 있는 사업모델이었다. 미팅을 마치고 아주 평안해진 얼굴로 걸어나가는 그의 뒷모습이 한결 믿음직 스러웠다.

6. 수년 전 수백억원 엑시트한 다른 창업자도 요즘 고민이 많았다. 온라인에서는 일가견이 있는 분이었는데 오프라인 시장 분위기가 좋으니까 온라인에서 하던 마케팅 방식을 오프라인 공간에 몰아주면 승산이 있겠다 싶어 동시에 여러 군데에 매장을 내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벌였다.

7. 하지만 예상과 달리 오프라인 시장은 만만찮았다. 부동산 계약했던 여러 곳은 바로 해지하고 열었던 매장도 한달 여만에 과감히 철수했다. 손실 비용은 수억원 이상이었지만 계속 유지했으면 간단히 연말께 100억 이상 날렸을 거라고 봤으니 오히려 이득이 아닌가 싶다 했다.

8. #존버 를 강조하는 이들이 오늘날 전설의 창업자가 된 사례는 많다. 그런데 이들의 경영 여정을 들여다보면 빠른 손절 과정도 있었다. 그 결정이 그 이후 큰 힘을 발휘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 페이스북 발췌 (2023.06.24.)
https://www.facebook.com/suhoz

 

 

 

돌고래유괴단은 광고 개성 외에도 수직 계열화를 해낸 기업

우리는 기획부터 편집까지 우리가 다 하잖아

침착맨 : 광고... 1년에 몇 개씩 만듭니까?

신우석 : 우리는 많이 안 만들어. 20개 안되는 것 같은데 1년에... 그치? (예) 

침착맨 : 아, 20개면 많이 하는 거 아니에요?

신우석 : 아니야, 다른 데는 우리 몇 배 해. 우리보다 작은 회사도... 

침착맨 : 아, 다른 데는 많이 하는구나. 그만큼 제작 기간이 좀 길어요?

신우석 : 이제 우리는 기획부터 편집까지 우리가 다 하잖아. 근데 이제 다른 곳들은 분업이 되어 있어. 

침착맨 : 돌고래유괴단은, 다 핸들링하고 다 먹고!

신우석 : 처음부터 끝까지 한다. 그러니까 하나 하는 데 오래 걸리지. 

침착맨 : 광고 태우는 것까지 해서 다 먹던데? (어, 그렇다. 다 먹는다.) 광고 집행 비용까지 다 해서 먹더라고. 아무튼... 이런 프로세스는 처음이죠? 전체를 다 이렇게 좀 핸들링 하면서...

신우석 : 그렇지, 우리 같은 회사는 없지. 

침착맨 : 이게 가능한 이유는, 지명이 들어오기 때문에, 난 이렇게 할 거니까 우리한테 맞춰줘.

신우석 : 어, 그거지. 근데 그런 팀이 없었던 거지, 지금까지. 

산업 스파이 브이로그 (침착맨, 2023.06.16.)
https://www.youtube.com/watch?v=Y0bnhD4T6Nk
**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배우자의 지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배우자의 지지

경제적으로 안정성에 대해 우려가 되나요?
우려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오빠가 퇴사를 했다고 해서 그 우려나 불안이 없던 게 생겼다고 하는 건 아닌 것 같ㄱ고, 왜냐하면 모든 가정은 그런 것을(불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그 전까지 "아, 저 괜찮아요"라고 하기까지 당연히 불안하고 무섭고, 걱정되는 건 당연히 있었고... 저 역시 안정적인 환경에서 커왔기 때문에 저는, 배우자의 퇴사가 저한테는 좀 더 큰 일이긴 했지만, 또 반대로 더 다양하게, 더 지금 세대에 맞게, (남편) 덕분에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게 정답이 아니니까, 내가 커온 환경이랑 내가 살아온 것들이... 

남편이 망할 가능성을 얼마나 보십니까?
그런 거 생각하지 않아. (어? 남편은 100% 잘 될 것이다? 망하지 않을 것이다? 남편의 사업이 앞으로 탄탄대로가 될 것이다?) 아,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 그저 그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가 가는 한 걸음 한 걸음 그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망할 가능성은, 오빠가 망하는 게 아니라, 오빠가 불행해지는 게 나한테 망하는 거야. 

그러면, 남편이 불행해질 가능성은 얼마나 보시나요?
 그런 거 생각 안하지 않아? 나는 MBTI 중에 그런 거 생각 안하는 유형, 뭔지는 모르지만, 가정 안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늘 바라기만 해. 

남편의 퇴사에 대한 그녀의 입장 (무빙워터, 2023.06.24.)
https://www.youtube.com/watch?v=VTFrxWFeTcU
언젠가 인턴 생활을 함께 한 동기 형들이랑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 있다. 결혼을 하기 전 창업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닌지 이야기를 하다, 내가 결혼한 후에 창업 같은 큰 도전을 하겠다고 해도 온전히 믿고 도와주는 사람이라면 정말 배우자 잘 만난 것이라는 결론에 다들 끄덕였다. 그 사례를 보는 것 같아 영상을 공유했다.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반대급부를 생각하기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반대급부를 생각하기

이우정 : 1박2일이 사실은 빨리 없어질 줄 알았거든. 그런데 지금도 이렇게 건재하니까...

김종민 : 중간에 한번 빠질 뻔 했죠.

이우정 : 언제? 왜?

김종민 : 시즌 2-> 3 때 한번 싹 이제 바꾼다고. (멤버들 다?) 멤버들 다. 잠깐 보자고 그래가지고. 그런데 너무 미안해하는 거예요. (그렇지 미안하지.) 너무 미안해하면서 "(종민아) 같이 못 갈 것 같다..." (그 얘기까지 했어?) 예... 그래서 내가 그러면 뮤직뱅크만 좀 많이 해달라고...

이우정 : 그 와중에 또?

나영석 : 이왕... 이왕 그만두는 거 뭐라도 그래도...

이우정 : 이건 진짜 배워야 된다. 어? 그것 때문에 감정적인 게 아니라 어쨌든 뮤직뱅크라도 많이 해달라고 (힘써달라고 했죠)

(...)

김종민 : 여기까지 온 게 나는 진짜 신기하더라구요. 

나영석 : 너 그러면 너 그런 순간이 올 수도 있잖아. 예를 들어 "우리 종민 씨 너무 고생해 줬는데... 십몇 년 동안.. 사실 이번에 좀 멤버들 다 바꿔야 될 것 같아..."

김종민 : 뮤직뱅크도 이제 힘들 것 같고...(웃음)... 

나영석 :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반대급부를 생각하는 거야?

이우정 : 바로 어떤 딜을 이제... 

김종민 : 토크쇼나 이런 좀 앉아서 할 수 있는 걸... "나중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다시 연락 주세요."

나영석 : 배워야 된다... 배워야 된다...

이우정 : 받아들이는 거야. 

나영석 : 왜냐하면 어차피 안될 것 같은데, 이걸 막 내가 뭐 한다고 해도...

김종민 : 내가 화낸다고 뭐 달라질 것도 없고... 나만 이상해지죠.

나영석 : 진짜 이 말이 맞거든. 그럴 거면 그냥 헤어질 때, 아름답게 헤어지는 게 훨씬 뒷날에도 도움이 되는거야.

이우정 : 뭐 화낸다고 바뀔 것도 아니며...

[sub] 아는동생이랑나불 (채널 십오야, 2023.06.23.)
https://www.youtube.com/watch?v=4fjvy9u2FEA 
김종민의 잘 헤어지는 법.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만둔 생활에서 나온 전략.

 

 

 

그때는 그게 너무 큰 용기가 필요했어

그때는 그게 너무 큰 용기가 필요했어

이우정 : "(복불복하고) 그러다가 1박2일 시작할 땐 야외 취침 때문에 우리 또 회의 엄청 했거든. 연예인들을 밖에 재워도 되냐고 막."

나영석 : "지금이야 너무 당연하게 돼 버렸는데"

이우정 : "그때는 그게 너무 큰 용기가 필요했어"

[sub] 아는동생이랑또나불 (채널 십오야, 2023.06.30.)
https://www.youtube.com/watch?v=fTD7onXYiMg 
짧은 대화지만, 그만큼 새로운 도전은 언제든 본인도 확신이 적고, 남들도 의심한다는 것이 드러난다.

 

 

 

이것의 포인트는, 내가 소비한다가 아니라 선물을 해준다는 거

이것의 포인트는, 내가 소비한다가 아니라 선물을 해준다는 거

김기환 : 지금이야 GFFG지, 카페 노티드 매출 1000억 신화 이렇게 하지만, 좀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한 번 고꾸라지지 않았습니까?

허준 : 모든 카페 브랜드들이 아마 공감하는 부분이 그건데, 사실 노티드가 그거에 대해 완전 기점을 바꿔준 건 사실이에요. (맞아요, 터닝포인트) 어떤 포인트였냐면, 노티드는 항상 만석이었어요. 그런데 카페가 저희처럼 인터뷰 한다고 두세시간 앉아서 커피 두잔 시키면, 하나당 6천원짜리 두개, 만이천원 회전율로, 이 테이블은 세 시간동안 묶이는 거잖아요. 객단가는 낮은데, 테이블 회전율은 안좋아. 항상 만석인데 매출이 최대치가 안 나오는 거예요.

허준 : 매장에 왔다가 돌아가는 사람들을, 저들한테 뭔가를 쥐어서 보내면 매출이 될 건데, 그걸 대표님이랑 저랑 고민하게 됐고, 했던 게 도넛이었고, 그것을 패키징으로 예쁘게 담아서, 들고 다니는 손님들이 선물할 수 있게... 사실 한 명이 2~3개 먹기 쉽지 않거든요. (...) 근데 이걸 선물의 기준으로 바꾼다고 하면, 한 명이 쓸 수 있는 객단가가 1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될 수 있는 거예요. 이것의 포인트는, 내가 소비한다가 아니라 선물을 해준다는 거고...

김기환 : 기프트의 개념으로 바꿔준거죠. 도산 사거리에 노티드박스 2~3개씩 안 든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로,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또 오게 되고, 또 오게 되면서 이제 점점 염쇄 반응이 일어나서 지금의 노티드가 됐죠. 급성장을 했단 말이죠.

허준 디렉터가 알려주는 연 매출 1000억의 브랜드 마케팅 (김기환의 대외비, 2023.07.04.)
https://www.youtube.com/watch?v=iALpUOFcPCs
** 허준 (글로우서울 CMO, 브랜딩 디렉터)
객단가를 바꾸는 전략적인 선택 : 간식 -> 선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