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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의 생각들 (2) | 창업가의 자아, BM과 욕구, 잡설

moozii 2023. 5. 21. 21:09

** 오랜만에 3 ~ 5월달에 스스로 적어둔 내용들을 정리한 글입니다. 

 

오늘 다룬 기업들의 CI

 

창업가에게는 높은 자아가 요구된다

가까운 선배가 창업의 길을 잠시 뒤로 하고, 직장을 찾게 되어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눴다. 

그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한 메시지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고된 창업가의 길

 

크래프톤 웨이 - YES24

“우리는 빠른 추격자가 아닌 최초의 선도자가 되기를 열망했다”창업자들의 첫 만남부터 게임 제작의 명가가 되기까지크래프톤은 어떻게 실패를 극복하고 무엇을 만들었나크래프톤이 직접

www.yes24.com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한 책, 크래프톤 웨이. 

크래프톤 멤버들이 지금의 큰 회사를 이루기까지의 과정과 민낯을, 

세세히 기록해둔 책이다. 

 

나는 과연 그들이 겪은 힘든 시절을 버텨낼 자신이 있을까. 

내 개인 자산을 부어가며 버티는 방법을 과연 택할 수 있을까. 

그들이 겪은 이야기에 나 스스로를 대입하면, 참 막막했다. 

 

 

모피 팔던 사장님 재벌 회장 됐다…'코스닥 1위' 성공의 비밀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 코스닥 시장 '대장주', '1등 기업'을 혹시 아시나요? 에코프로BM 이란 곳입니다. '아니, 이걸 몰라?' 하는 분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에코프로를 들어본 적도 없으실 겁니다. 배터리에

n.news.naver.com

상장 시장에서 뜨거웠던, 코스닥 1위 신화 에코프로의 이동채 회장. 

(비록 최근에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2심 유죄 선고 후 구속 중이지만)

이동채 회장의 도전기를 보더라도 그는 따라하기 힘든 길을 걸었다. 

PFC란 것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한국이 이 분야 세계 1위니까. 뭔가 돈이 될 것 같다, 하고 기술 개발에 나섭니다. 그리고 실제 제품 수주를 본격 것은 2017년 이에요. 거의 20년 간 기술만 개발한 거죠. 그럼 그 전까지 뭐 먹고 살았냐. 정부 R&D 과제 수주해서 먹고 살았대요. 정부가 연구개발 과제를 주고 기업이 여기에 응모해서 뽑히면 돈을 주거든요. 배터리 소재를 하게 된 것도 이 정부 과제 때문이에요. 2004년에 과제 하나를 따냈는데, 이게 현재 배터리의 표준이 된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 사업이었어요. 근데 여기서 운명 처럼 제일모직을 만나게 됩니다. (...) 매출이 거의 없는 동안 이동채 회장은 늘 돈에 쪼들렸죠. 돈 구하러 다니는 게 일상이었대요. 담보가 없으니까, 은행 돌면서 매번 사업 설명 하고 퇴짜맞고. 간신히 대출 나오면 찔끔 나오고. 그러다 너무 힘들어서 코스닥 상장을 하자, 그럼 돈 구하러 안 다녀도 되겠지. 이런 조금은 단순한 생각에 2007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합니다.
한국경제신문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20년을 버티는 일은 결코 쉬이 입에 담기 어려운 고행이라 생각한다. 

 

고됨을 버티려면 높은 자존감과 확신이 있어야

이처럼 창업은 힘들고 고된 길이다. 

 

멘토가 되어주는 한 창업 선배는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창업은, 아주 어두운 동굴을 기약 없이 헤매는 과정처럼 느껴진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가 꼭 중요하지 않다.
결국 탈출을 하려면 동굴 바깥에 있는 신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신의 선택 기준은 애매하고 모호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렇게 신의 선택을 받아 탈출하는 창업가가 있는가 하면, 그 동굴에서 끝없이 돌아다는 사람도 있다. 

 

이 아이템으로 시작해, 이렇게 성장하고, 이맘때쯤 이런 지표를 가지게 될거야, 

하는 식의 사업계획은 모두가 현장에서 있어보면 지킬 수 없는 약속이라는 것을 안다. 

항상 사업에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성공한 창업가들 중 아이템 피벗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그토록 변동성도 심하고, 언제 성공할 지도 모르는 그 길을, 

나 혼자만이 아니고, 나를 따르는 팀원들도 설득하고 독려해 가며 나아가려면, 

그 사람은 자아가 강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 

리더는 흔들림을 보여서는 안되는 사람이니까 말이다. 

 

나와 팀의 역량을 믿고,

내가 증명하려는 가설이 맞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혁신 대상인 시장의 이해관계자들 대부분이 불가능하다며 만류하는 반대를 뿌리치고, 

갖은 의심에도 끝없이 노력해 나가야 하는데, 

그게 일반 사람 수준의 의지와 자아로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이라 보지 않는다. 

 

 

검증된 BM, 핵심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

이번 토픽은, 내가 최근 관심을 가졌던 산업들을 스스로 살펴보면서, 

내가 궁금해하는 본질은 무엇인가를 정리한 글이다. 

 

외식업(식당, F&B)에서 보이는 연쇄 창업

노티드, 다운타우너, 호족반 등등 GFFG의 계속된 외식 브랜드 성공 신화는, 

(물론 최근 경영 성과와 관련한 논란이 한차례 있었긴 하다)

이제 일반인들도 그 기업의 이름을 알만큼 GFFG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도넛·버거로 매출 100억에서 3년만에 천억으로 키운 이 남자 [남돈남산] - 매일경제

이준범 GFFG 대표 인터뷰 ‘노티드’, ‘다운타우너’ 등 외식 브랜드 11개 운영 노티드, 하루 평균 5만개 팔리는 도넛으로 유명 알토스벤처스 등 300억 투자 유치…해외 진출 도전

www.mk.co.kr

 

식 문화에 평소 관심이 많은 편이라, 여러 유명 식당을 가보고, 

또 그 식당을 운영하거나 기획한 사람들을 가끔 찾아볼 때가 많은데, 

GFFG와 같은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연속적으로 창업해 성공시키는 곳이, 

몇몇 곳 더 있다는 사실을 점차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아래 링크로 소개한 오픈이 있다.

 

오픈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인류와 사회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모든 것에 항상 열려 있습니다. 우리는 더 맛있고, 새롭고, 더 나은것을 생각합니다.

openine.com

도쿄등심, 모도우, 암소서울, 서울로인, 애리아까지. 

외식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곳들을 오픈이 운영하고 있다. 

 

그뿐일까, 점차 서울 길가에 많이 보이는 식당들인

세광 양대창, 교대 이층집, 오목집 등등 

아래 링크로 소개한 세광그린푸드의 작품이다. 

 

세광그린푸드

외식 전문 기업 세광 그린 푸드, 세광그린푸드리테일, 세광그린유통, 교대이층집, 교대갈비집, 교대평상집, 서리풀식당,교대골목집, 세광양대창,하시, 오목집, 창업

sgfco.kr

 

우리가 아는 줄서먹는 맛집들, 

몽탄, 두툼, 초원, 뚝도농원도 조준모 대표가 운영한다. 

그리고 그 몽탄과 더불어 다른 여러 식당(양인환대, 청기와타운, 고도식, 카린지 등)까지 기획해낸 정바비님도 이 맥락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몽탄부터 금돼지식당까지 이 곳의 고기가 특별한 이유 6

불씨는 당겨졌고, K-BBQ는 지금 제일 맛있게 구워질 참이다. K-BBQ WAVE, 난로회기묘한 밤이었다. 서촌의 한 비좁은 골목 안 건물 꼭대기에서는 별안간 DJ 버전의 뉴진스 ‘attention’이 흐르고, 서울에

www.gqkorea.co.kr

 

바비정 : 몽탄과 고도식의 기획자, 세잎클로버 같은 식당을 꿈꾸다

롱블랙 프렌즈 K 깜짝 놀랐어요. C가 지난 주말에 고기 먹으려고 4시간이나 웨이팅했다는 거예요. 도대체 어떤 식당이냐고 물었더니, 우대갈비*로 유명한 삼각지 몽탄이었죠.*육류 신

www.longblack.co

 

연쇄 창업을 한다는 것은, 성공 방정식을 도출해 냈다는 것

결국 위에서 말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기업들, 사람들은, 

외식업이 어떤 성공 여건을 갖춰야 하는지 파악해 냈다고 생각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외식업은 항상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로워, 

운영의 부담이 크고 마진이 적은 사업으로 많이들 보는데, 

외식업의 스케일업을 해낸 사람들이 등장한 것이다. 

 

그들이 파악한 성공 방정식은 대체 무엇일까. 

 

사실 식당의 BM은 명확하다.

식품(및 공간 경험)을 제공하고, 그에 상응하는 돈을 받는 것.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하지만, 

그 운영의 복잡성을 풀어내는 일이 어렵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만들어내는 일이 어려운 것인데, 

그 어려움 2가지를 모두 해결해내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 아닐까. 

 

사람들의 욕구를 이해해 좋아할 만한 것을 만드는 것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결국 이 과업을 해내야만 한다. 

그리고 그 본질은 업에 따라 디테일이야 다르겠으나 원리는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그래서 난 이것을 잘 해내고 있는 산업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K-POP 아이돌을 기획하고 양성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공간을 기획해 사람들을 찾아오게 만드는 외식업, 

경쟁심, 승부욕을 자극하는 게임업 등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우, 

음원, 콘서트, 굿즈, 멤버십, 플랫폼 등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BM을 발굴해내고 있으나, 

업의 역사가 오래되면서 어느 정도 BM이 구조화된 측면이 있고, 

결국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스타를 만들어내는 역량이 핵심일 것인데, 

그 비결은 무엇인지가 너무나 궁금한 요즘이다. 

 

앞서 이야기하지 않은 게임업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게임산업을 선도해온 3N이나, 

모바일 게임 성공신화를 이룬 여러 기업들과 같이, 

특히나 한국 게임 산업계는 BM을 잘 발굴해 도입했다고 본다. 

리니지와 같은 상품이나, 랜덤다이스와 같은 상품을 보고 든 생각이다. 

이토록 BM 발굴이 잘 이뤄졌다면, 그 BM을 구동할만큼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할 기획을 해내는 것으로 그 과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 산업들의 핵심 역량,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고 제공하는 역량이 너무나 궁금한 요즘이다. 

 

인스타그램의 발달로 인해 중소형 카페가 서울의 지대가 낮은 일부 지역이나 지방에 위치해도 성공하는 것처럼, 

사람들의 주도적인 소비가 대세가 되며 중소형 브랜드가 뛰어난 성과를 내는 것처럼,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브랜딩 역량은 특히나 요새 빛을 발하기 좋으니까 말이다. 

민희진 대표님, 정동우(정바비) 대표님, 김강안 대표님 옆에서 일하며 이를 배운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타

잡설 : 르세라핌의 성공과 이세계/회귀/먼치킨 작품 대세

앞서 설명한 배경처럼 엔터 업계에도 최근 관심을 가지면서, 

평소 아이돌을 잘 접하지 않은 내가 4세대 아이돌들에 관심 깊게 보고 있다. 

 

그중 선두주자인 뉴진스에 대해서는 민희진 대표 인터뷰에서 나온 정반합과 같이, 

비결을 다룬 이야기들이 꽤나 화제가 된 편이다. 

 

뉴진스 성공으로 알아보는 '정(正)·반(反)·합(合)' 트렌드 형성

#10 핫이슈 심층분석🔎 👇🏻 미친 데뷔, 뉴진스 코로나에 걸려 집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 저에게 유튜브가 제발 보라고 보라고 추천한 뮤비가 있어요. 군대 전역 이후에는 여자 아이돌 영상을

contents.premium.naver.com

 

그에 반해 크게 보면 같은 회사 소속인 르세라핌에 대해서는

유퀴즈 인터뷰 등으로 민희진 대표가 상대적으로 주목을 얻은 데에 비해

기획한 주체에 대한 부각이 적게 이뤄진 듯하여, 

인터뷰 기사 등을 찾아보았다. 

 

https://hypebeast.kr/2022/6/hypebeast-interview-with-hybe-first-girl-group-le-serafim-producer

박소연 퍼포먼스 디렉터(이하 박소연 디렉터): 실무 제작진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첫 회의를 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르세라핌은 콘셉트를 먼저 만들고 멤버들이 그 이미지를 소화하도록 한 방식이 아니라, 멤버들의 이야기와 멤버들이 음악과 무대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를 출발점으로 기획된 팀이에요. 르세라핌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이자 앨범명인 <FEARLESS>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해졌죠. 실무 제작진들은 ‘FEARLESS’한 팀의 모습을 각자의 파트인 음악, 안무, 비주얼적으로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했어요.

박소연 디렉터: 솔직하게 저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신경 쓰는 성격이 아니라서 이번 르세라핌의 퍼포먼스를 제작할 때도 제 성격대로 진행한 것 같아요. 다른 걸그룹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신경 쓰거나 고민하지 않고 르세라핌의 이야기에 집중했어요. 아마 이 지점이 차별점이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팀의 시작 자체가 너무 운명적이고 특별한 팀이었기에, 배경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니 지금의 퍼포먼스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Hyeonuk Joo, Jun 26, 2022, Hypebeast

 

 

방탄소년단에 이어 르세라핌까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성현 인터뷰

“이들의 공통점은 진정성이에요”

www.eyesmag.com

김성현 : 저는 아티스트의 서사와 크리에이터가 품은 고민들이 교차점을 가지면서 닮아갈 때 유의미한 결과물이 탄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처음 방탄소년단의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맡게 됐을 때, 세상에 외치고 싶은 말이 많았어요. 하지만 목소리가 너무도 작았죠. 이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게끔 인생을 할애하는 게 제게는 아주 의미 있는 일이었어요.

김성현 : 르세라핌의 작업도 마찬가지였어요. 아티스트의 서사와 제가 가진 고민 사이의 교차점을 출발점으로 삼고자 했거든요. 전 삶의 의미에 굶주린 ‘그레이트 헝거(Great Hunger)’입니다. 이전보다 부유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마음 한편에는 항상 성장에 대한 갈증이 있어요. 르세라핌 멤버들도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어요. 어느 한 지점에 머무르기보다는 더 높은 곳, 더 멀리 갈 수 있는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런 열망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게 르세라핌의 색이라 생각해요. 저 또한 제작자로서 한 번 더 도약하고 싶은 내적 열망이 크기도 했고요.

문소리, 2022.06.05, eyesmag

 

결과적으로, 아티스트가 가진 경험, 고민, 서사를 녹여낸 그룹 기획이라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그룹의 방향과 개별 멤버들의 방향이 합치되며 나오는 시너지가 유효했다는 이야기. 

이런 자전성에 대한 포인트는 꽤나 의미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해당 그룹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부분이나,

개별 멤버들의 서사를 담은 스토리텔링이 곡과 무대에 녹여졌다는 특성은 꽤나 많이 회자되었다. 

 

다만, 앞선 이야기는 그룹 내부적인 포인트라면,

나는 크리에이터 바깥의 외생적인 변수도 영향을 준게 아닌가 싶었다. 

 

K-POP 만큼이나 주목받는 글로벌한 산업 중 하나는 K-웹툰이다. 

나는 실제로 웹툰을 많이 즐겨보는 편인데, 

최근 들어 웹툰 업계가 성장해나가면서, 기업화된 조직이 많이 등장하고, 

기존의 성공방정식을 반복하여 대중적인 성공을 꾀하는 노력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나 혼자만 레벌업'을 필두로 한 먼치킨 물. 

 

 

'막내아들·악녀'가 휩쓴 웹툰·웹소설 시장…"MZ세대 열망 엿보인다" - 테크M

\'막내아들·악녀\' 키워드가 웹툰·웹소설 시장을 휩쓸고 있다. 화제를 낳았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원작 소설은 물론, 새로 연재된 웹툰까지 흥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검술명가 막내

www.techm.kr

과거 대부분의 무협, 판타지 작품들은 정의, 평화 등 '거대담론'을 기반으로 주인공이 성장해가는 영웅서사를 채택해왔다. 쉽게 말해, 마왕에 맞서 세계를 구해내는 용사 등 주인공들의 목적이 개인적 이유가 아닌 대의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인기를 얻는 작품들. 특히 회빙환 구조와 함께 막내아들·악녀 등 주인공이 비주류인 경우에는 거대담론이나 영웅서사가 존재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이 구조에서 주인공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욕망에 의해 움직인다. 돈을 많이 벌겠다거나 혹은 편하게 살고 싶다는 등 사적인 이유로 모든 결정을 내린다.

성장 과정에 대한 설명이나 묘사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탑'에 갇혀 괴물들과 10000년을 싸우면서 엄청난 능력을 얻었거나, 죽을 줄 알았지만 눈을 떠보니 과거로 회귀해 향후 일어날 모든 일을 알고 있다는 콘셉트다. 이 두 요소가 결합되며 독자들은 처음에는 비주류였던 주인공이 한순간 '먼치킨'이 돼 세상을 호령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트렌드에는 MZ세대들의 열망이나 경향성이 반영돼있다고 분석 중이다. 사회적,역사적 서사보다는 캐릭터를 통해 계속 승리해나가는 '게임적 서사구조'에 익숙한 세대들이 웹툰과 웹소설에서도 비슷한 콘텐츠에 대해 열광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빠른 성장을 기반으로 '사적인 욕망'을 단기간 안에 실현시켜나가는 모습을 통해 불안한 현실에서 얻을 수 없는 쾌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가은 기자, 2023.03.19. 테크엠

 

르세라핌 그룹의 특징을 꼽자면

성장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내는 컨셉 기획도 그렇지만, 

멤버들이 일반적인 데뷔 공식을 따르지 않았다는 점이 있다. 

 

멤버 출신 5명 중 2명은 프로듀스 48 서바이벌 오디션으로 데뷔한 아이즈원 출신이며, 

다른 1명도 해당 오디션 후 데뷔로 이어지지는 못했으나 오디션으로 대중에게 이미 노출된 바 있는 멤버이다. 

그리고 또다른 멤버 1명은 이전에 발레/무용 관련 커리어를 이어왔다. 

즉, 사실상 1명의 멤버를 제외하고는 본인만의 커리어가 있는, 이른바 경력직이다. 

 

이러한 특징은, 앞서 설명한 르세라핌 그룹 기획 상

개인의 서사를 그룹의 기획으로 이어지게 하기 좋게 한 특성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 뿐만 아니라, 나는 그 특징을, 웹툰 분야에서의 회귀물, 먼치킨물의 경향과 겹쳐 보았다. 

 

경력직이라는 특성으로 경륜과 역량이 뛰어난 멤버들이, 

다시 한번 본인의 커리어 성공과 성장을 위해, 

욕망과 의지를 가지고 도전해나가는, 대중적인 웹툰 서사로 보인다. 

 

그들에 대한 대중의 호응은, 이러한 시대적 세태가 새로운 산업에서 반응한 결과가 아닐까. 

 

** 아이돌도 웹툰도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며 느낀 단상 잡설입니다!

 

 

** 3편에서 계속됩니다.

 

2023년 5월의 생각들 (3) | 인구, 인도, 로봇, 물과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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