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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의 생각들 (3) | 인구, 인도, 로봇, 물과 얼음

moozii 2023. 5. 21. 22:01

** 오랜만에 3 ~ 5월달에 스스로 적어둔 내용들을 정리한 글입니다. 

 

인구 문제와 로봇

저출산 고령화는 전세계적인 경제 문제

 

최근 <인구대역전>이라는 책을 언더스탠딩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 

핵심을 요약하자면,

1. 생산 인구가 늘수록 생산 > 소비에 따라 디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고, 

2. 소비 인구가 늘수록 생산 < 소비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는데, 

3. 상대적으로 예측이 용이한 인구 추계 상 생산 인구 비중은 낮아지고 소비 인구 비중은 올라가며, 

4. 특히 중국의 세계 공장 역할을 인도가 이어받지 못할 것임에 따라, 

5. 전세계 경제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힘든 미래를 앞두고 있다. 

세세한 근거는 책과 위 영상을 통해 접하기를 권해드린다. 

 

4번 가설 | 인도의 성장성에 대한 논의

과연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디플레이션 압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Will This Be the ‘Indian Century’? Four Key Questions

As India becomes the most populous country in the world, can it take advantage?

www.nytimes.com

 

위 영상에도 소개되지만, 책 바깥에서도 그와 관련된 근거를 접할 수 있었다. 

교육과 고용에 대한 측면에 집중해서 위 영상이 소개하는데, 꽤나 들을 만 했다. 

 

주위에서도 보면,

'인도도 제조업 강국으로 변모하려 시도하지만,

그 과정이 영 미덥지 않다'는 견해를 들었다. 

 

1. 사회 전반적으로 시스템이 비효율적이고,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

2. 기초 교육도 부실한 데다 보건체계도 미비하다는 점

3. 금융 섹터도 불안정하다는 점

4. 토지와 노동력 이용을 규제하는 법이 매우 엄격하고 비효율적이라는 점

등등의 근거를 함께 전달받았다. 

 

그외 다른 두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물어보면 2가지로 반응했다. 
1. 동의 + 추가적인 다른 근거도 제시

2. 반대 

 

동의한 사람이 추가해준 근거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https://www.technologyreview.kr/climate-change-india-heat-waves/

 

기후변화로 '펄펄' 끓는 인도 - MIT Technology Review

인도는 최고 기온 43℃가 넘는 치명적인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폭염은 특히 냉방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이들에게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www.technologyreview.kr

 

기후 변화에 따라, 지구는 점차 더워지는데, 그 영향으로 기존 동토층이 녹게 됨과 더불어, 

적도 부근 지역의 식량 생산 능력 감소 & 주거 가능 지역 감소가 예상된다는 근거로, 

그 기후변화의 대표 피해 국가 중 하나가 인도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듣게 되었다. 

 

반대해준 사람의 논지는 인도 인력의 질이었다. 

본인이 함께 일하며 겪은 인도 천재들을 보고 있자면, 

무수한 인구 수 기반의 엘리트 인력 풀은 인도 국가 자체에 희망적인 견해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해당 반대 근거는 큰 인구 추계의 변화에 대해 명확한 논박을 수행하지는 못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개인 의견은 인도의 성장성에 의심하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더 크게 보게 되는 시장의 크기

특별히 4번 주장에 대해 주위 견해를 공유했지만,

나는 책의 주장을 보고 전반적으로 꽤나 근거 있는 가설이라고 느꼈다. 

또한, 평소에 항상 나라 걱정을 할 때 저출산 고령화를 생각해왔는데,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아젠다라는 점을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개발도상국에서는 높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대한민국과 여러 선진국들은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저하하고 있으며, 

그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대한민국이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것이 자명하다. 

 

한국경제 근황(feat 환율, 부동산, 인구구조, 국가채무)

한국 경제의 강점이라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가 재정, 지속적인 무역 흑자, 4천억 불 이상의 외화 보유고...

blog.naver.com

(메르 님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D)

 

나는 지금, 전세계적인 문제를 가장 먼저 경험할 나라 중 하나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세상의 변화는, 반드시 사람과 자본을 투입해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그에 따라 관련 시장도 커지기 마련일 것인데. 

과연 나는 어떠한 대비를 해야 하는가. 

 

AI는 레드오션, 다음 생산성 혁신은 로봇

결국 생산 인구가 줄어드는만큼의 디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 

 

https://m.hi-ib.com:442/upload/R_E14/2022/10/[05080053]_221853.pdf 

TESLA AI DAY #2 REVIEW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조희승) (@TESLA)

 

인류의 노동을 사고 기반의 노동과 물리적인 노동 2가지로 크게 나누어보자면, 

사고 기반의 노동은 AI가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물리적인 노동은 로봇이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I와 로봇, 이 두 산업을 놓고 보자. 

 

인공지능은 현재의 산업 상황과 열기를 보면,

이미 내가 시장을 선도하기에는 늦어보인다고 느낄 때가 많다. 

 

그에 반해 로봇에 대해서는 아직 엄청난 혁신이 안나오지 않았나?

비록 로봇 산업에 대해 깊이 조사해본 적은 없고 앞으로 해봐야 겠지만, 

대중 입장에서 느끼기엔 Hype이 아직 오지 않은 겨울의 시기라고 생각한다. 

(근데 종종 로봇 기업의 기업 가치 평가 현황에 대해서는 고평가론을 자주 접하게 되어, 

IBM Watson 정도의 시기인가 되짚어 보는 중이다)

 

더군다나, 일반적으로 산업의 흥망에는 항상 사이클이 있다고 믿는데, 

이전에 쓴 글과 같이, 소프트웨어가 그간 주목을 많이 받으며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하드웨어가 성장 모멘텀을 가져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왔다. 

그런 사이클 상 로보틱스는 반드시 소프트웨어의 발전과의 괴리, 격차를 메우기 위한 성장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요새는 로봇을 공부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5월 10일의 커피챗

지난 5월 10일, 조이너리를 통해 알게 된 초기 스타트업을 링크드인에서 찾아,

해당 스타트업의 대표님과 링크드인 1촌을 맺은 것을 계기로, 커피챗을 하게 되었다. 

그날 들은 문장 중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을 공유한다. (김대표님 감사합니다 :D)

성공한 서비스와 실패한 서비스의 비교는 물과 얼음 비교

서비스 성공 비결을 찾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서비스를 비교 분석하곤 한다. 

당장 나만 해도 일을 하며 국내외 수많은 동종 업계 벤치마크를 분석한다.

그런데 커피챗을 나눈 대표님은, 이런 견해를 공유해주셨다. 

 

닌텐도가 잘 된 이유는 타격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국 사업은 소비자의 원초적인 욕구를 해소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단순한 비결입니다. 

사업의 여러 특성을 비교하는 일은, 물과 얼음을 비교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은 액체이고, 얼음은 고체이고...
물과 얼음의 다양한 현상 차이는 정말 많이 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어떻게 하면 얼음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까는, 
물의 온도를 영하로 낮추는 일, 단순한 하나의 본질입니다. 

 

듣자마자 크게 울림이 있었다. 

물론 비교 분석을 하다보면 물과 얼음의 온도 차이를 알 수 있겠지. 

다만 비교하며 찾아낸 수많은 차이들 중 온도 차이를 짚어, 

온도를 낮춰야 한다는, 올바른 개선안을 나는 도출하고 있나?

 

본질에 가까운 차이를 찾고, 그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 하나?

 

항상 창업, 사업 영역에 있다보면 본질에 집중하라는 이야기,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내가 평소 하던 액션을 기반으로 이런 인사이트를 접해서 그런지, 

교훈이 확 와닿는 느낌이 드는 경험이었다.